이명박 18년 운전기사 “다스 MB거, 100%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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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18년 운전기사 “다스 MB거, 100% 확신한다”
  • 임석우
  • 승인 2017.12.1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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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스가 MB 거라고 본다. 100% 확신한다. 아니 10000% 확신한다. 다스 전 직원은 물론 협력사 직원들도 다 그렇게 생각한다.”  


18년 동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운전기사로 일하며 다스와 청와대의 ‘메신저’ 역할을 해온 김종백씨가 이 같이 말했다.  


김씨는 11일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다스가 이 전 대통령 소유라고 확신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입사한 지 3개월 만에 알았다. 2008년까지 다스는 100% 수기 장부를 썼다. MB가 돈을 가져다 써도 장부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MB가 수시로 가져다 쓰고 정기적으로도 다스에서 돈을 받아갔다. 언젠가 이상은 회장이 김성우 사장에게 ‘요즘도 동생이 돈 가져가냐’라고 묻기도 했다. MB가 타는 차도 다스에서 항상 현금으로 결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되고 나서도 이 전 대통령이 다스에 관한 보고를 자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나는 감사비서실팀이 청와대에 주로 BBK 관련된 보고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 신학수 감사와 이○○감사가 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다스 담당자와 이야기했다”면서 “신학수씨는 MB 대신 감방을 갔다 온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의 고향 후배인 신학수는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민정1비서관 등을 거치며 줄곧 이명박 곁을 지켜온 인물이다. 신씨는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불법 홍보물 배포 혐의로 구속 기소되어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당시 이 전 대통령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재판받았으나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 전 대통령 시절 현대차 납품이 늘면서 다스가 급성장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는 “MB가 서울시장 시절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사옥 증축 허가를 내줬다. 그런데 현대차에 증축 허가를 내준다는 걸 다스는 알고 있었다. 다스 실무진은 ‘아이템(수주 물량)’이 늘어나면 준비를 해야 하지 않느냐며 인력을 충원해서 다 대비했다. MB가 대통령일 때 다스 2공장, 3공장이 증설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스의 이명박 실소유주 논란이 확인되지 않은 것에 대해 김씨는 “특검에서 조사 나오기 직전 경남 양산에 있는 고물상에서 1t 트럭 3대 분량의 서류를 파기했다”면서 “압수수색 나오는 날짜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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