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로또 당첨의 비극, 원수 된 가족? "여동생이 협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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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로또 당첨의 비극, 원수 된 가족? "여동생이 협박까지"
  • 임석우
  • 승인 2018.01.0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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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로또에 당첨된 뒤 파국을 맞은 한 가족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과거 사건이긴 하지만 요즘에도 로또 이용자들 사이에서 레전드처럼 회자되는 유명한 사건이었다. 


지난해 6월 YTN 보도에 따르면, 2016년 8월 70대 노모가 경상남도 양산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노모는 '40억 로또에 당첨된 아들 A(59)가 자기를 부양하지 않는다'며 1인 시위에 나섰다. 당시 712회 나눔로또 1등에 당첨됐던 아들은 '돈에 눈이 먼 패륜아'라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의외의 사실이 드러났다. 노모가 들었던 피켓은 알고 보니 A 씨의 두 여동생 B 씨와 C 씨가 만들었던 것. 여동생들은 오빠의 당첨금을 일부 받아낼 심산으로 어머니를 꾀어 이 같은 일을 벌였다.


심지어 여동생들은 오빠에게 협박까지 가했다. A 씨가 여동생들을 피해 이사를 하자 이번엔 여동생 B 씨의 남편 D 씨까지 가담해 오빠의 집을 무단 침입했다. 


사건은 결국 법정으로 넘어갔다. 울산지방법원은 A 씨의 여동생 B 씨와 C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200시간을 명령했다. A 씨의 매제, D 씨 역시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눈먼 돈'이 빚어낸 '눈먼 욕심'의 종말은 유죄로 끝이 나고 말았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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