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력 피해자 김지은씨 “악의적인 거짓 이야기 유포되지 않게 도와달라” 자필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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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력 피해자 김지은씨 “악의적인 거짓 이야기 유포되지 않게 도와달라” 자필편지 공개
  • 성기노
  • 승인 2018.03.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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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도지사(53)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씨(33)가 자신의 심경이 담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지난 5일 방송에 출연해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사실을 폭로한 김씨는 현재 각종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안 전 지사가 김씨와의 부적절한 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위력·위계에 의한 성폭행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러한 의혹들도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자신의 가족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들을 유통시키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했다.


안 전 지사는 검찰과 상의도 없이 전격 출두해 조사를 자청했다. 하지만 끝까지 김씨에게 사과의 말을 하지 않았다. 조사를 마치고 난 뒤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는 했지만, 억지스런 측면이 있었다.


안 전 지사가 '모든 잘못은 내게 있다'고 한 말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도덕적으로 잘못을 했을 수는 있지만 "내가 지를 지었다"는 식의 말은 하지 않았다. 앞으로 법정다툼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안 전 지사는 또한 "일체의 정치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계은퇴를 선언한 것도 아니다. 이런기류 때문에 최근 김지은씨 사건 관련 댓글에서는 '4번의 성폭행은 말이 안 된다. 합의 하에 이뤄진 불륜이 아니냐'는 글들도 보인다.


최근 미투 운동에 대한 조직적인 조작같은 음모론이 일면서 진보진영 댓글러들도 안 전 지사 성폭행 사건을 진영논리로 받아들이며 조직적인 방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지은씨도 "저에 대해 만들어지는 거짓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습니다.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누가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한 개인의 성폭행 사건이 정치적인 스캔들로 비화되면서 김지은씨 본인도 더욱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번 사건은 양측의 진실공방과 법정다툼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누군가에게는 이익이 되는 또 다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다음은 김씨 자필 편지 전문.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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