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에 영입돼 송파을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을 맡은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자신을 ‘나경원 의원의 뒤를 이을 여성 의원’으로 보는 당내 시선에 대해 “(그런 시각이) 싫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1은 21일 배 전 아나운서의 한국당 입당 경위와 포부를 담은 인터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배 전 아나운서에게 처음 한국당 입당 제의를 한 건 MBC에서 함께 일하던 선배였다고 한다. 이후 한국당 실무진에서 직접 영입을 타진했고, 배 전 아나운서는 이를 수락했다.
그는 “처음에 정치 입문을 고민할 때 나이가 너무 어린 게 아닌가 걱정을 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 (당 관계자 등이) ‘젊은 사람들이 정치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 ‘그것은 핸디캡이 아닌 장점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용기를 북돋워줬다”고 말했다.
또 나경원 의원에 이어 한국당의 간판 여성 의원이 되길 바라는 시선에 대해 “싫지 않다”며 “다만 나 의원께서는 의원 생활을 열심히 하시면서 성과로 보여준 게 많다. 저는 아직 시작단계인 만큼 제 나름대로 당차게 해나가서 평가를 받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지난 16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배현진 전 아나운서를 서울 송파을 조직위원장에 임명했다.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던 김성태 의원(비례대표)은 서울 강남을 조직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배 전 아나운서는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송파을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배 전 아나운서는 “당이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시작 과정에 욕도 먹고 하면서 진정성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 저에게 소위 꽃가마 탄 거 아니냐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치인으로서의 최종 목표에 대해선 “언제까지 정치를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자유를 지키고자 한다’는 제 소신과 말이 중요한 것이었다고 훗날 평가받길 바란다”고 했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