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 식당에서 손님들이 먹던 반찬과 찌개를 재활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청주방송 CJB가 공개한 영상엔 이 식당 손님들이 먹다 남긴 반찬을 반찬통에 붓고, 남은 찌개 국물을 모으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렇게 모은 반찬과 찌개 국물은 새것처럼 그릇에 담겨 손님에게 제공됐다. 이 식당의 전직 종업원은 “죄책감이 많이 든다. 나도 안 먹는다”라고 말했다.
이 식당의 관할구청인 흥덕구청은 해당 식당에 대해 과징금 840만원을 부과하고, 이번 주 내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흥덕구청 관계자는 11일 “(보도 이후) 해당 식당에 점검을 나가 위생 불량으로 적발해 과징금 처분을 했다”고 말했다.
위생 불량으로 적발된 식당은 일정기간 영업 정지를 당하거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는다. 이 식당은 일반 손님은 거의 없고 버스운전사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다른 식당보다 가격이 저렴해 버스운전사들이 계속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관계자는 “통상적으론 행정처분만 이뤄지는데, 이번에 적발된 사안은 파급효과가 커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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