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 나경원 만난 배현진 ‘깍듯 인사’...나 의원 반응은 '싸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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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 나경원 만난 배현진 ‘깍듯 인사’...나 의원 반응은 '싸늘' 왜?
  • 성기노
  • 승인 2018.04.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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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내에서 ‘제2의 나경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배현진 예비후보가 공식석상에서 실제 나경원 의원을 만났다. 나 의원 옆에 자리한 배 예비후보는 연신 미소를 띠고 분위기를 살폈지만, 나 후보는 배 예비후보쪽에 별다른 눈길을 주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10일 ‘서울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을 열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추대했다. 이날 배 예비후보는 자신의 이름이 커다랗게 박힌 선거운동용 점퍼를 입고 행사에 참석했다.


본래 지도부와 멀찍이 앉아있던 배 예비후보는 결의식이 시작된 후 김성태 원내대표의 오른편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원내대표의 옆에는 본래 좌석이 마련돼 있지 않았지만 배 예비후보 때문에 별도의 책상과 의자가 추가됐다.





공교롭게도 이 자리는 나 의원의 옆자리이기도 했다. 배 예비후보는 자리에 착석하며 나 의원을 향해 깍듯이 허리 숙여 인사했다. 나 의원도 잠시 배 예비후보와 눈을 맞췄다.


이후 배 예비후보는 김 원내대표와 밝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반면 나 후보는 무표정한 얼굴로 휴대전화를 보는 등 다소 싸늘한 반응이었다.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서울·세종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김문수 서울시장 예비후보, 홍준표 대표, 송아영 세종시장 예비후보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 예비후보는 한국당 입당 후 인터뷰에서 나 의원의 뒤를 이어 한국당의 간판 여성 의원이 되길 바라는 시선에 대해 “싫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나 의원께서는 의원 생활을 열심히 하시면서 성과로 보여준 게 많다. 저는 아직 시작단계인 만큼 제 나름대로 당차게 해나가서 평가를 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 여인의 미묘한 기싸움에 참석한 사람들도 유심히 두 사람의 분위기를 살폈다고 한다. 나 의원으로서는 '새카만 후배'인 배 예비후보를 아직까진 그렇게 살뜰히 챙길 이유가 없었던지, 대체로 냉담하게 대했다는 게 주변 이야기다.


한편 한국당 입당 열흘 만에 송파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배 예비후보는 지난 4일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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