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남편 황민 '죽음의 음주운전' 피해 가족이 페북에 글 남겼다가 삭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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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 남편 황민 '죽음의 음주운전' 피해 가족이 페북에 글 남겼다가 삭제 논란
  • 성기노
  • 승인 2018.08.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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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혜미 남편인 황민씨의 음주 운전 차량에 함께 타 사고를 당한 한 배우의 가족이 황민씨를 강력하게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황민씨의 평소 언행과 사고 원인 등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고발 글을 삭제하면서 “앞으로의 입장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A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고를 당한 동생 B씨를 언급한 글을 올렸다. A씨는 황민씨가 평소 단원인 배우에게 욕설하는 등 언행이 좋지 않았으며, 사고 당일도 어린 배우들이 황민씨 차량에 탑승을 거부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격앙된 투로 황민씨를 비판한 A씨는 자신의 연락처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의 글은 이내 삭제됐다. A씨는 “너무 많이 화가 나지만 일단 운전자(황민), 박해미씨측의 입장을 보려한다”면서 “언론에 얘기하신 대로 처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동생이 정말로 많이 힘들어 한다. 많은 사람들도 많이 힘들다”면서 “근거 없는 비난은 삼가 달라”고 했다.





황민씨는 박해미가 대표로 있는 해미뮤지컬컴퍼니에서 프로듀서로 일했다. A씨는 황민씨를 ‘제작자’ 또는 ‘사장’으로 칭했다. 이번 피해를 본 동승자들은 모두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박해미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찰 조사는 물론 장례식, 보상 등의 문제에 있어서 내 모든 것을 내놓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황민씨는 전날 오후 11시쯤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차에는 황민씨를 포함해 5명이 탔다. 20대 여성 단원과 30대 남성 단원이 숨졌고, 나머지가 다쳤다. 황민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음주 상태였다.


MBN 뉴스8가 28일 공개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황민씨가 아찔하게 운전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황민씨는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SRT 헬캣’ 차량을 빠른 속도로 몰다가 사고를 냈다. 차선을 여러차례 변경했고, 앞서가던 버스를 추월해 갓길로 차선을 변경하던 중 정차된 25t 화물차에 그대로 부딪혔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황민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라고 29일 오전 밝혔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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