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온 이재명 "“국민 삶 해치는 부정부패나 관심을 가져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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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온 이재명 "“국민 삶 해치는 부정부패나 관심을 가져주시면...”
  • 성기노
  • 승인 2018.11.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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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인 김혜경씨가 문재인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세월호 유가족 등을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글을 다수 작성한 트위터 계정 ‘혜경궁김씨’의 계정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국회를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기획재정위원장)·자유한국당 박순자(국토위원장) 의원이 주최한 ‘2018 철도정책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지만, 기자들의 관심은 이 지사와 관련된 의혹에 집중됐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세미나 참석을 위해 이동하던 중 몰려든 취재진들을 보며 “경기도 철도 정책에 관심이 많네요”라고 말했다.


기자들에 ‘혜경궁김씨’ 등 현안 질문을 하려 하자 “우리 경기도 철도 정책에 각별히 많이 관심을 가져주세요”라며 말을 아꼈다.


세미나가 시작되자 이번에는 행사를 주최한 의원들이 이 지사를 거론했다.


한국당 박 의원은 축사에서 “(취재진들이 많이 몰려) 내가 인기가 많은가, 정성호 의원이 인기가 많은가 궁금했는데 우리 이재명 지사님 때문에 이렇게 언론인 분들이 많이 와주신 거였군요”라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정 의원은 “세미나 홍보 어떡하나 했는데 이 지사가 와서 자연스레 홍보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안 그래도 제가 들어올 때 이런저런 질문이 많아서 제가 ‘경기도 철도에 이렇게 관심이 많군요’ 라고 해서 방송에도 홍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1시간쯤 뒤 세미나장을 나오면서 다시 취재진에 “국토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는 철도 정책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지만 현안 관련 질문엔 일절 답을 하지 않았다. 이 지사는 기자들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이나 좀 많이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어요”라며 “국민들 삶을 해치는 부정부패나 이런데 관심을 가져주시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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