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중계’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등장했다. 23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는 마이크로닷 부모 억대 사기 논란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제작진은 사건이 발생했던 마을인 충청북도 제천에 직접 찾아가 마을 주민에게 인터뷰를 청했다. 마을 주민들은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며 “마이크로닷이 그 아버지랑 똑같이 생겨서 ‘도망간 아들이랑 비슷하게 생겼다’고 하면서 터진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4천만 원 가량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저는 진짜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연락이 오겠지 하고 며칠을 기다렸어요”라며 “마이크로닷이 집 자랑, 돈 자랑 많이 했잖아요. 이런 부분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어요”라고 전했다.
또 A씨는 “몰랐다는 거 다 받아들일 수 없어요. 왜냐면 우리 아이들이 댓글을 달고 사연을 올렸는데 계속 삭제를 당했고 아예 차단해 놓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은 다 차단이 되어있어요”라며 “지금 사과하는 것도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해요”라고 격분했다.
A씨는 마이크로닷 부모가 전한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도 “지금은 사태를 파악할 상황이 아니거든요. 저는 그 사람들이 어떤 태도를 취해도 20년간의 앙금을 용서 못해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마이크로닷의 모친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 모친은 마이크로닷의 뉴질랜드 잠적설이 나온 2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들어와 정확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고 이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충북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마이크로닷 모친이 조사를 받겠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서만 확인했다. 연락받은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7년 충북 제천의 지인들에게 수억원대 돈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신병 확보를 목적으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 요청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