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이전 뒤 팀원들과 드디어 저도 이케아 장보기에 도전해 봤습니다. 개장 초 주차하는 데만 몇 시간이 걸렸다는 소문을 듣고 '사람들 많은데 안 가야지' 하다가 사진 찍을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에 할 수 없이 '끌려갔습니다'. 제 차로 운전도 제가 하고요 ㅠㅠ 팀원들이 지하철 버스 타고 1시간 넘게 걸렸다고 했는데, 용산에서 출발하니 대략 1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오전 11시 경에 출발했는데 차도 별로 안 막히고 일단 편안하게 도착했습니다. 서울 외곽 광명시에 있어서 접근성은 좀 떨어지지만 주변 도로교통 환경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주말이나 사람들이 붐빌 때는 주변이 교통지옥으로 변한다는 점은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고요.
주차 공간은 평일 낮이라 비교적 넉넉했습니다. 하지만 출입구 주변에는 주차할 공간이 별로 없으니 쪼~끔만 떨어진 곳에 주차하면 공간은 많았습니다. 저처럼 가까운 데 찾으려고 괜히 돌지 마시고, 그냥 맘 편하게 출입구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주차하세요. 주차비는 공짜!
그런데 주말에는 주차헬이라고 하는군요. 여기서 깨알 팁. 1.이케아 본점 주차장으로 바로 정면도전 하지 마시고 주차장 출구쪽에 또 다른 주차장 입구가 하나 있어요. 이케아를 지나쳐 우회전해서 올라가면 건물 옆에 주차장이 있는데 여기가 훨씬 한적해요. 2.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 부지에 임시 주차장이 또 마련돼 있다고 하네요. 주차장 들어가기 전 이곳에 주차공간이 있는지 확인하시길. 3.롯데 아울렛이나 코스트코 주차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특히 롯데 아울렛은 이케아랑 건물이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편해요.
자 우리의 에디터들 뒤태 보시면서 입장해 볼까요?^^ 이분들은 여기를 몇 번씩이나 방문했는데도 여전히 두리번 두리번 초절정 호기심을 보이더군요 ㅎㅎ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식당으로 고고. 이케아 매장 안 식당은 줄을 많이 서서 기다린다고 하여, 옆동네 '롯데아울렛'에 위치한 '풍원장'에서 풍원장정식(1인 12,000원)으로 냠냠했어요. 먹성 좋은 에디터들, 비포애프터 ㅎㅎ(좀 지저분해도 양해를^^)
롯데 아울렛에서 나오면 바로 이케아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요. 마음 단단히 먹고 따라오세요 ㅋㅋ
이케아 로고 색깔이 예뻐서 여기서 인증샷들 많이 찍으시더라고요. 에디터들도 엊그제 왔지만 오늘 또 찰칵 찰칵~ 본 에디터도 여기서 셀카로 찍어서 카카오톡 프사로 활용중입니다 ㅎㅎ
자 이제 드디어 매장 안으로 입장했습니다. 이케아는 특이한 시스템인데요. 일단 '쇼룸'을 먼저 거쳐야 합니다. 여기서는 눈으로 일단 물건들을 잘 봐둡니다. 사고 싶은 건 모델명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거나 메모를 일단 해 놓고요. 들어서자마자 어마어마한 물량과 다양한 종류에 일단 압도됩니다. 어떤 분은 이케아 가서 아무 것도 못 사고 그냥 왔다고 하더군요 ㅎㅎ(결정장애가 아니라 너무 좋고 예쁜 게 많아서 그냥 돌아서왔다는 전설이...) 그래도 인상적인 건 역시 가격이에요. 보시죠? 9,000원!!! 보조테이블 하나에 만원이 안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바로 '함정'이 있어요. 득템이란 게 쉬운 게 아니죠 ㅎㅎ. 자, 저걸 어떻게 들고가실 건가요?? 흠... 들고가긴 무리일 듯 합니다. 일단 나중에 다시 말씀 드리죠 ㅎㅎ
6-7평 정도 되는 방에 이케아제품으로만 진열을 해 놓았는데 그게 70만-80만 원 정도밖에 안될 정도로 싸더군요. 쇼파 테이블 각종 의자 스탠드 등이 모두 합쳐진 가격이에요. 대단하다, 이케아. 가격의 승리다.
시계도 어찌나 예쁘던지, 아저씨가 봐도 마음이 혹 하더군요 ㅎㅎ. 물론 너무 저렴하기도 하구요.
이케아 매장에서 인상적으로 보았던 곳입니다. '우리 집을 소개합니다'라는 코너인데요. 25㎡(약 7평) 되는 정도 공간에 이케아의 가구나 인테리어 정수가 들어가 있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았어요. 요즘 1인 가족이 늘어나고 가족수도 점점 줄어들면서 이렇게 작은 평수에 대한 공간활용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서 꼼꼼하게 촬영해서 소개해드립니다. 혼자 사시는 분들이나 신혼부부님들은 눈여겨 보시길요^^
이케아는 또한 키즈룸도 따로 섹션을 만들어서 화려하게 꾸며놓았어요. 아무래도 가족단위 고객들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자녀들 방에 대한 가구나 소품들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더군요.
사실 이케아 매장은 너무 넓고 종류도 많아, 한 30분 돌아다니니까 벌써 지치기 시작하더군요. 머리쓸 일도 없었는디 ㅠㅠ 너무 많은 정보량에 일단 머리가 멍해지면서 ㅎㅎ 그런 타임을 이용해서 이케아가 내놓은 건 레스토랑이었어요. 사람들이 지칠때 쯤, 쨘~ 하고 레스토랑을 만들어놓았더군요. 우리는 일단 발길을 서둘렀지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배를 채우더군요. 아, 근데 줄 보면 별로 먹고 싶은 마음이 안드실지도 ㅠㅠ
자, 이렇게 쇼룸에 대한 '눈요기'가 끝났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쇼핑을 시작해야 합니다. 쇼파나 가구 등은 쇼룸에서만 볼 수 있고 그 외에 작은 소품들에 대한 쇼핑을 지금부터 시작해보시죠. 노란색 쇼핑백과 카트로 마구마구 쓸어담으시길^^ 아, 지갑 한번 봐 주시고요^^
김임수 에디터는 러그에 관심이 많더군요. 흠... 저걸 깔 자리가 없을 건데... 아무래도 결혼 뒤 집사고 뭐사고 하는 걸 상상하는 거겠죠? 근데 사진까지 찍고 있네요 ㅎㅎ 각종 수납도구와 소품들도 많았어요.
아랫층으로 내려가기 전 식물파는 섹션도 있었어요. 인조식물도 여럿 눈에 띄었구요. 천장에 매달아 놓은 화분이 재미있네요. 이쯤 오니 아저씨 에디터도 지치더군요. 더 많은 소품들이 있었는데... 다음에 꼭 가보셔서 확인해보시길요^^
자, 이제 잔뜩 산 물건들을 가지고 계산대로 향하기 전,,,,,,, 처음에 '쇼룸'에서 보신 테이블이나 의자 등 혼자 들고가기 힘든 것들을 여기 '셀프 서브' 퍼니처 에어리어에서 구입을 해야 해요. 이케아는 기본적으로 조립된 완성품은 쇼룸에서만 볼 수 있을 뿐, 이곳 스톡매장에서 전부 부품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배송비만 건당 2만-3만원으로 굉장히 비싸요. 그러니 잘게 나눠진 부품들을 들고가면 되는데,,,흠...그것도 무게가 꽤 나가는 것들은 어떻게 하실지,,, 난감한 상황도 있었으니 잘 생각해서 쇼핑하세요. 그리고 조립을 하는 것도 쉽지는 않아요. 전동드립을 꼭 하나 구입하셔서(이케아에서 2만원대로 좋은 것 구입 가능) 잘 하셔야 해요. 물론 그것도 재미지만,,, 이케아 가구 조립만 대행하는 업체가 생길 정도인 걸 보면 만만찮은 도전일지도 모르겠네요.
다들 쇼핑카트에 한가득씩 사가지고 가시더군요. 근디 저걸 다 어찌 집으로 가지고 가실지 ㅎㅎ
끝도 없이 쌓아놓은 물건들을 보니 입이 쩍 벌어지더군요. 이렇게만 보면 이케아에 세상의 가구나 소품이 다 있는지 아시겠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기대보다 그렇게 종류가 많지 않고, 가격도 일부는 좀 비싸고 거품이 있다는 반응도 있어요. 가장 기본이 되는 간결한 디자인의 제품들은 상당히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디자인이 조금 특이하거나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은 가격이 꽤 비싼 것도 있어요. 잘 보고 판단하시길^^ 특히 이케아가 가구보다는 인테리어 소품에 강점이 있는 거 같아요. 북유럽 특유의 심플한 감각에 실용성이 더해진 소품들이 정말 많았어요. 하지만 가구의 경우는 그렇게 차별화가 된 거 같지 않지만, 쇼파나 테이블 등은 기본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경쟁력은 충분한 거 같아요.
아~~ 그런데 역시 중년 아저씨, 젊은 에디터들 따라다니느라 다리 아프고 머리 아프고 ㅠㅠ 매장이 너무 넓어서 전부 보실 생각하지 마시고요ㅎㅎ 몇 차례 나눠서 방문해서 오늘은 쇼파, 다음은 테이블, 다음은 소품 등 이렇게 잘게 나눠서 방문해 보세요. 아니면 저렇게 우두커니 마냥 기다리는 아저씨들을 많이 발견하실 수 있을 거에요 ㅎㅎ
둘이서 쇼룸에서 메모한 것으로 사러 왔는데요... 인기있는 것들은 색상이 없는 경우도 많았어요. 우린 결국 의자 2개만 업어오는 것으로 결론. 계산대 전에 김임수 에디터가 가성비 최고인 긴의자 하나 더 구입했어요. 카메라를 발견한 박민정 에디터, 파파라치를 발견한 영국 왕실의... 그분처럼 매서운 눈으로 변하시네요... (기사가 너무 길어 얼굴 모자이크 할 시간이 없는 거 양해바람ㅋㅋ)
평일이라 그런지 그렇게 긴 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역시 줄은 줄~ ㅠㅠ 계산대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친절하고 품목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신 거 같아서 신뢰가 갔어요.
계산하고 나오니 또 줄 ㅠㅠ 목이 말라 음료수 하나 마실랬더니 ㅠㅠ 그냥 포기 하고 주차장으로 곧장 갔어요. 아~ 다리야 ㅠㅠㅠ
네 이제 끝났어요 ㅎㅎ 한 2시간 반 정도 돌아다니며 보고 찍고 하니 다리에 힘이 풀리고요 ㅠㅠ 그래두 눈요기는 실컷 했어요 ㅎㅎ 여기서 에디터들이 영감을 많이 받았는지, 새 사무실 온라인 집들이를 통해서 그들의 센스를 확인해 보세요^^ 자, 다들 수고하셨어요!!!
편의점에서 음료수도 사 먹였는데, 두 에디터 걷는 걸 보니 역시 젊은이들도 이케아앞에서는 어쩔 수 없구나 ㅋㅋㅋㅋㅋ
이케아는 이렇게 우리들의 체력훈련장이 돼 가는 건가요?^^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