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3주간 하락세를 멈추고 30% 중반대로 올라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6년 5월 1주차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집계 대비 4.9%p 상승한 35.9%로, 취임 후 최저치 기록 행진을 멈추고 큰 폭으로 반등했다. 부정평가 역시 4.5%p 하락한 59.9%로 60%대에서 벗어났다.
리얼미터 측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추 초반 이란 방문의 대규모 경제적 효과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며 30%대 중반을 넘어섰고, 주 후반에는 북한의 노동당 7차 대회 관련 보도가 급증하면서 주 초중반에 상승했던 지지율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지지도 역시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효과로 2.0%p 오른 30.4%를 기록, 총선 패배 후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하고 더불어민주당을 2주 연속 오차범위 내 앞섰다.
더민주는 전당대회 일정 확정과 원내대표 선출로 당내 갈등이 진정되면서 0.2%p 오른 27.8%를 기록했으나, 새누리당에 밀려 2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국민의당은 연립정부론 논란, 신임 원내대표의 ‘새누리당 국회의장 가능’ 발언과 ‘이희호 여사 대선출마 권유’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면서 3.1%p 하락한 21.8%를 기록했다.
한편,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1.9%p 소폭 반등해 27.1%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를 10%p 가량 앞서며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7.3%p, 23.3%→30.6%)에서 큰 폭 상승해 4월 1주차 이후 4주 만에 안철수 상임대표(27.2%)를 해당지역 오차범위(±6.8%p) 내에서 앞섰다. 대구·경북(▲9.6%p, 9.1%→18.7%)에서도 안 상임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를 제치고 오세훈 전 시장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정당지지도 하락세와 맞물려 1.9%p 내린 17.2%로 나타났다.
두 사람에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총선 후 여권 주자 지지층을 흡수하고, 대구·경북과 5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이며 1.7%p 오른 12.1%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언론보도 감소가 이어지며 0.2%p 하락한 7.4%로 각각 3위로 4위를 지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주·전라(▼3.4%p, 12.6%→9.2%)와 30대(▼4.6%p, 10.3%→5.7%)를 중심으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며 0.6%p 하락한 5.7%를 여권 유력조자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는 0.8%p 상승한 3.7%를 기록해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이어 홍준표 경남지사가 3.0%,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9%, 이재명 성남시장이 2.8%, 안희정 충남지사가 2.6%, 나경원 의원과 김부겸 당선자가 2.3%, 원희룡 제주지사가 1.3%로 집계됐다.
김임수 에디터 rock@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