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協治) 시동을 걸어 관심을 모은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호남에서 1위를 회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5월 2주차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 168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4%p 내린 34.5%로 소폭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p 오른 61.1%로 다시 60%대를 넘어섰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연령별로는 40대,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주로 하락했는데, 이는 주초부터 이어졌던 ‘이란 경제 성과 논란’과 ‘가습기 살균제 사건’정부책임론 확산, 주 중후반부터 제기된 ‘北 리영길 처형설 오보’ 논란과 ‘어버이연합 관제집회 의혹’ 수사 지연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은 0.6%p 하락한 29.8%로, 지난 3주간 이어지던 상승세가 꺾이며 20%대로 내려앉았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0.1%p 하락한 27.7%, 국민의당은 1.7%p 내린 20.1%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여야 3당의 동반 하락은‘20대 국회의원 연봉 1억 3천여 만원’ 보도와 ‘김영란법 내수 위축 우려’ 주장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국회의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나 ‘어버이연합 관제집회 의혹’ 등 주요 민생, 정치 현안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지지층 일부가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으로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4%p 하락한 25.7%를 기록하며 18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언론 진실 왜곡 해명 트위터 방송’과 군부대 방문 관련 보도가 이어지며 0.3%p 반등한 17.5%로 2위 자리를 이어갔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에서 3.8%p 오른 31.0%로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2%p 하락한 11.9%로 3위를 유지했고, 김무성 전 대표는 0.7%p 하락한 6.7%로 5주 연속 하락했으나 4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은 5.7%로 5위,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대대표는 1.4%p 오른 6위를 각각 기록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3.1%, 나경원 의원이 3.0%,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부겸 당선자가 2.8%, 남경필 경기지사가 2.7%, 원희룡 제주지사가 2.3%, 홍준표 경남지사가 2.2% 순이었다.
자료 제공=리얼미터
김임수 에디터 rock@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