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간직한 이화벽화마을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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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간직한 이화벽화마을 산책
  • 박민정
  • 승인 2016.05.17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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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 날씨가 너무 좋아 혜화동으로 출근!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 발길 닿는대로 걸었더니 낙산공원과 이화동벽화마을 이정표가 보이고~



ㅋㅋ보는 이는 웃기지만 당하는 사람은 괴롭겠죠ㅠ



10분쯤 걸어가니 낙산공원이 뙇!



절로 감탄이 나오는 풍경~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인근 중고등학교에서

단체로 현장학습을 나왔는지 바글바글바글~



쫓기듯이 벽화마을로 발길을 옮깁니다.

아저씨, 어디가세욤?



알록달록 귀여운 벽화들이 반겨줍니다.

여기저기 학생들도, 외국인들도 많더라구요~



예쁜 겉모습과 달리 지금 이화마을은 속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벽화마을로 이름을 알리면서 관광객들이 급증했고 조용했던 마을은 밤낮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몰려들었죠..소음, 쓰레기 등 스트레스를 받던 주민들은 급기야 벽화를 지우고 말았습니다.





이화벽화마을의 대표적인 그림이었던 잉어, 해바라기 계단이 사라졌습니다.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 주민들이 계단에 그려진 그림을 회색 시멘트로 지워버렸기 때문입니다.




쉽사리 누구의 편을 들 수도 없는 현실..





그저 이 모습을 오래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무리는 역시 먹방!

사실 다른 곳을 가려했으나 학생들이 점령ㅠ



오늘의 교훈: 매운 것은 함부로 먹는 게 아니다.


박민정 에디터 pop@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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