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외부 충격에 의한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어서 앞으로 세월초 침몰 원인을 두고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자로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특정시간을 공개하지 않은 채 유튜브에 세월호 다큐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네티즌 자로는 JTBC의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자신이 제작한 다큐의 동영상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자로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문가와 함께 복원력을 다시 계산했고, 복원성 부족만으론 참사 원인을 설명할 수 없다. 진도 VTS의 레이더 영상을 분석한 결과, 외부 충격이 침몰 원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초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초 침몰 원인을 복원력 부족과 급격한 변침 등에 의해 침몰한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자로는 세월호가 복원력이나 변침 등과 같은 배 자체의 문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외부 충격에 의해 침몰한 것으로 주장할 예정입니다. 만약 이 주장에 힘이 실릴 경우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대대적인 재조사가 이뤄져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 ‘개인’의 주장에 대해 정부가 얼마나 신빙성 있게 받아들일지 일단 의문입니다.
그리고 만약 외부 충격일 경우 이는 몇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부충격이라면 가장 자연스럽게떠오르는 가능성은 잠수함과의 충돌입니다. 대형선박과의 충돌도 외부충격일 수 있습니다. 물밑을 오가는 비밀작전 수행 잠수함 등이 세월호를 미쳐 발견하지 못해 생긴 사고성 충돌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2001년 2월 일본에서 ‘에히메마루 사고’가 난 적이 있습니다. 하와이 앞바다에서 원양어업 실습중이던 배 위로 미군 잠수함이 갑자기 떠오르면서 충돌해 5명의 승무원과 4명의 고교생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고교생들이 배를 타고 가다가 잠수함과 충돌해 숨진 사고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중 246명의 고교생이 숨진 세월호 참사와 묘하게 오버랩이 되네요. 더구나 당시 휴가를 받고 골프를 즐기던 모리 일본 총리는 사건 보고를 받고도 골프를 계속하고 있었다고 해서 일본 국민들의 분노를 산 일이 있습니다. 이것도 박근혜 대통령의 ‘잃어버린 7시간’과 묘하게 겹쳐지는 대목이네요.
다른 하나는 고의 충돌 가능성입니다. 이 역시 세월호 주변을 지나던 대형선박이나 잠수함이 세월호를 고의로 충돌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입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조건이 더 있어야 합니다. 왜 세월호를 침몰시키려 했는지, 그 특정세력은 세월호 침몰로 어떤 이익을 얻으려 했는지 등 상당히 복잡한 변수가 발생합니다. 고의 충돌일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되기에 정부로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공정한 잣대를 통해 이런 의혹들을 불식시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로는 일단 국민들의 시선을 끄는 데는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 같습니다. 침몰 원인 규명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자로 본인은 오로지 과학적인 팩트로만 얘기할 것이라고 수차례 밝혔습니다. 정치적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고 오로지 팩트로만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진실을 밝혀주길 기대해 봅니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